이영학, 강제추행 방법 '함구'… "진술 계속 달라져"
이영학, 강제추행 방법 '함구'… "진술 계속 달라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0.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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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원점서 수사할 것"…진술 뒷받침할 정황 수색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5일 오후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5일 오후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영학(35·구속)이 범행 경위나 방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어, 경찰이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다.

이영학이 피해 여중생에게 수면제를 먹이고서 추행한 동기가 나와야 범행을 전반적으로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 관계자는 18일 "이영학이 경찰에서 송치될 당시와 비교해 진술에 변화가 있다"면서 "이영학을 조사하는 시점에 따라 상황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지난 9월30일 낮 12시20분께 딸 통해 피해 여중생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다음날인 10월1일 낮 12시30분께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학은 검찰 조사에서 A양을 성추행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방법 등에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또 범행 시점 등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영학이 여중생을 왜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정도로 판단을 할 수가 없다"며 "추행을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했느냐'에 대해 말을 안하면 법률적으로 인정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점에서 수사하고 있다. 이영학의 진술을 뒷받침할 정황, 그런 부분들을 많이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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