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증가 30만명대 회복…청년 체감실업률은 ‘악화’
취업자 수 증가 30만명대 회복…청년 체감실업률은 ‘악화’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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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둔 시점 유통 등 일자리 증가세 감안하면 ‘불안한 회복세’
청년 실업률 0.2% 포인트 떨어졌지만 체감실업률 2년 만에 최고
서울 시내의 한 대학 학생회관에 붙어있는 채용 게시판 앞으로 학생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학 학생회관에 붙어있는 채용 게시판 앞으로 학생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가 31만4000명 증가하며 증가 폭이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취업준비생 증가세 등 영향으로 청년 체감실업률은 여전치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4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31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한 취업자 수는 전달 조사 대상 기간에 비가 많이 와 2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한 것이다.

통상 명절을 앞둔 시점에는 유통 관련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친다. 열흘에 달하는 이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취업자 증가세가 강하지는 않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 늘었고 금융 및 보험업, 교육·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줄었다.

제조업은 전년 대비 2만4000명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지난 8월(2만5000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증가폭은 줄었는데 지난달과 비교해서 규모 자체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며 “여전히 조선 관련 산업은 좋지 않지만 식품 등은 좋은 쪽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61.3%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전년 대비 0.5% 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25~29세, 50대 등에서 증가했지만 20~4세, 30대, 40대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5만1000명 줄어든 9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3.4%로 전년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청년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 3’이 21.5%로 전년 대비 0.2% 포인트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7.7%), 재학·수강(-1.5%) 등에서 줄었지만 쉬었음(12.4%), 연로(3.0%) 등에서 늘어나 1년 전보다 5만4000명 늘었다.

빈현준 과장은 “고령인구에 더해 20대 고용상황이 좋지 않아 20대에서도 쉬었음 인구가 늘었다”며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취업 준비생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