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야생조류 분변 검출 AI '저병원성' 확진… 이동제한 해체
한강 야생조류 분변 검출 AI '저병원성' 확진… 이동제한 해체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0.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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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 저병원성·2건 미검출…소독·예찰 활동은 계속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중랑천에서 한강사업본부 및 성동구보건소 직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중랑천에서 한강사업본부 및 성동구보건소 직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강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전염성이 약하고 폐사가 일어나지 않는 ‘저병원성’인 것으로 확진됐다.

서울시는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던 강서습지생태공원, 중랑천의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검사한 결과 2건은 저병원성 AI, 2건은 바이러스 미검출로 최종 확진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이곳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자, 시는 검출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내 닭·오리 등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했다.

정밀검사에서 AI가 저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이동제한과 예찰지역 지정이 모두 이날 해제됐다.

시는 철새도래지 차단방역을 위해 시민 출입을 일부 통제했던 강서습지생태공원과 중랑천 주요 산책로에 대한 출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예찰지역에 포함됐던 어린이대공원 내 들새장의 관람객 출입 제한도 해제했다.

대신 철새 남하가 빨라질 것에 대비해 철새도래지와 서식지에 대한 소독과 예찰 활동은 지속할 방침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출입통제,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주셔서 조속히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며 “다만 앞으로 철새 유입 시기인 점을 주시해 AI 차단방역을 위해 소독과 예찰활동은 계속 할 예정이니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