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 "박근혜 탈당권유 입장 변함 없다"
한국당 혁신위 "박근혜 탈당권유 입장 변함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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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법정발언 6개월 전에 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제5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제5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권유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5차 혁신안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박 전 대통령의 재판 발언에 생각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은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6개월 전에 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구속연장 결정에 대해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제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며 재판 중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과 친박핵심에 대한 인적 청산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에 관계없이 인적청산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혁신위가 재확인한 셈이다.

류 위원장은 또 당이 현역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혁신위의 방향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홍준표 대표에게 압력을 많이 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혁신안을 수용 않고 단순히 '권고'에만 그칠 경우에 대해서는 "중대결심을 할 때가 되면 할 생각"이라며 "아직 중대결심을 실행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