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샤넬·디올 등 명품 브랜드 가격 또 인상
구찌·샤넬·디올 등 명품 브랜드 가격 또 인상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10.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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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환율, 관세 변동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
(사진=구찌코리아 제공)
(사진=구찌코리아 제공)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의 가격, 환율, 관세 변동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구찌코리아는 지난달 29일 핸드백·지갑 등 스몰레더 제품과 신발 등 잡화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글로벌 가격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구찌코리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기제품인 마몬트 마틀라세 플랏 체인숄더백(스몰)은 기존 245만 원에서 258만 원에, 마몽 탑핸들백(미니)도 245만 원에서 258만 원으로 각각 올랐다.

구찌코리아는 지난 4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4% 올렸었다.

샤넬은 지난 5월 면세점에서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 1일 백화점 판매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7%까지 인상했다.

가격이 인상된 품목은 '클래식2.55 라지'와 '마드모아젤 빈티지' 등의 가방과 클래식 장지갑, 모카신 등이다.

에르메스는 올해 1월 가방과 스카프 등 일부 품목가격을 평균 3%가량 올렸다.

디올 또한 가방·지갑 등 주력 제품들의 가격을 20∼30%가량 인상했다.

발렌시아가도 지난달 중순부터 핸드백·액세서리·신발 등 거의 전 품목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명품브랜드 가격이 인하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카르티에·구찌·보테가베네타 등의 가격이 최대 8% 인하됐고, 중국에서는 지난 5일부터 에스티로더 그룹 브랜드인 클리니크·바비브라운·맥 등이 300개 라인 제품이 최대 18% 인하됐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 인식이 정착된 일본과 반부패 캠페인이 한창인 중국에서는 업체들이 소비자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며 "한국에서는 사치품이면 비쌀수록 잘팔린다는 인식이 확고해서 계속 인상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