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란(LAN)이 필리핀 동쪽 먼바다에서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18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란은 필리핀 팔라우 북북서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이동속도는 13km/h로 느린 편이며 최대풍속 32m/s, 중심기압 975 hPa의 중형 태풍으로 확인됐다.
태풍은 필리핀 팔라우를 거쳐 마닐라, 일본 오키나와 등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오전 3시께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80㎞ 해상을 지나겠다. 이때 란은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7m, 강풍반경 370㎞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하겠다.
이어 21일 오전 9시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5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점차 태풍의 세력도 강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르면 20일부터 제주도 해안에 간접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상청은 태풍 란의 이동경로에 따라 남해상과 제주도해상은 24일까지, 동해상은 22~25일 사이에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4~5일 후의 태풍 위치는 유동적이어서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란은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마셜군도 원주민어)으로 스톰을 뜻한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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