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가계대출에 쏠리는 자금, 스타트업·혁신中企로"
금융위 부위원장 "가계대출에 쏠리는 자금, 스타트업·혁신中企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0.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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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가계자금 비중 43.2%까지 늘어…가계부채 규모 1388조원
18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소속 금융위원회 초청으로 '새 정부의 금융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
18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소속 금융위원회 초청으로 '새 정부의 금융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

"가계대출과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흐름을 스타트업과 혁신 중소기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규제 및 보수적 영업환경을 개선해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지원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67.9%였던 국내 은행의 기업자금 비중은 지난해 54.4%로 줄어든 반면, 동 기간 가계자금 비중은 28.7%에서 43.2%로 늘어났다.

이처럼 자금이 가계·부동산으로 쏠리면서 지난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는 1388조원 까지 급증했다.
 
이에 김용범 부위원장은 주기적으로 금융권 내 경쟁도를 점검해 적절한 규모의 신규 진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고위험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리스트 반영을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금융 자본규제를 개편해 생산적·혁신적 부문으로 자금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상환능력 평가 등을 통한 장기소액연체 채무자에 대한 채무정리 등을 통해 적극적 재기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또 "신보의 신용보증 확대, 미소금융 대출, 사회투자펀드 조성, 신협 역할 강화 등을 검토해 사회적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춘 다양한 지원수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