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차갑고 더러운 감방서 인권침해 당했다"
"박근혜, 차갑고 더러운 감방서 인권침해 당했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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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국제법무팀 보고서… 유엔에 문제제기 예정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은 문건 형태로 현재 한국 인권보고서를 준비 중인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미국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하부요통, 무릎과 어깨 부위의 골관절염, 희귀한 부신 이상 증세, 영양실조 등의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도 적혀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기만 하고 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잠을 못자 만성질환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접는 매트리스를 갖고 있다고 해당 사항을 전면 반박했다. 여타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했다.

이런 내용의 보고서는 곧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다만 CNN은 유엔 인권위원회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벌칙을 부과하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MH그룹은 고위급 인사들의 국제법적 대응을 담당하는 회사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의 한국 변호인단과는 별도로 국제법 사건을 맡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