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교수 파면·해임 등 징계 31% 불과
성범죄 교수 파면·해임 등 징계 31% 불과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0.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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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국립대 교수 성범죄 징계 35명… 서울대 최다
(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최근 4년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국립대 교수가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파면·해임된 교수는 31%에 불과했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 교수 법률 위반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립대 교수 35명이 성범죄로 징계를 받았다.

연도별로는 2014년 5명, 2015년과 2016년 각각 11명이었고, 올해는 8월까지 8명의 국립대 교수가 성범죄로 징계 조치됐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대와 경상대가 각각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교원대와 대구교대 등 교육대 교수도 5명이나 있었다.

그러나 성범죄 교수 중 파면·해임된 교수는 11명으로 전체의 31.4%에 불과했다. 68.6%는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교수는 84명이었으며, 이 중 정직처분 2명을 제외하고 97.2%가 견책·감봉 등 경징계에 그쳤다.

김 의원은 “모범이 돼야 할 대학 교수들의 범법행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성범죄와 음주운전의 경우 재범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더욱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