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400만t 이하 전망… 37년 만에 '최저'
올해 쌀 생산량 400만t 이하 전망… 37년 만에 '최저'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0.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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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比 5.8%감소 전망…재배면적 감소·기상여건 악화 요인
(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올해 쌀 생산량이 가뭄과 재배면적 감소 등 영향으로 400만t 이하를 기록할 전망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쌀 예상생산량은 395만5000t으로 전년(419만7000t)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0a당 생산량도 524㎏으로 지난해보다 2.8%(15㎏) 줄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도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82만t), 충남(72만2000t), 전북(64만8000t)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도의 생산량은 전체 생산량의 55.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올해 쌀 예상생산량이 현실화되면 지난 1980년(355만t) 이후 37년 만에 한해 쌀 생산량이 400만t을 하회하게 되는 것이다.

쌀 생산량이 줄어든 주 요인은 재배면적 감소가 크다. 정부의 쌀 적정생산 유도 정책에 의한 다른 작물로의 전환과 경지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77만9000㏊에서 올해 75만5000㏊로 3.1% 감소했다.

여기에 기상여건 악화가 더해졌다. 모내기철에 봄 가뭄이 오고 낟알이 영그는 여름철에 잦은 호우로 일조량이 충분치 않아 벼 한 그루에 달리는 이삭 수가 줄어들었다.

홍병석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 기상 호조로 10a당 생산량이 많아 쌀 생산량이 400만t 이상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가뭄 등으로 10a당 생산량도 줄어 400만t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