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위협서 국민 지켜낼 첨단무기 전력화해야"
文대통령 "北 위협서 국민 지켜낼 첨단무기 전력화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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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 축사… "첨단무기 국산화의 차원 넘어 수출산업으로 도약해야"
"정부, 문턱 낮추고 견실한 국방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 방안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안보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낼 우수한 성능의 첨단무기 체계를 조속히 전력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지금 어느 때보다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하고 독자적인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역량 확보가 절실하다"며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강한 안보, 책임 국방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며 "방위산업도 첨단무기 국산화의 차원을 넘어 수출산업으로 도약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더 많은 일자리로 이어질 것일고 방위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에서 멋진 시험비행을 보인 블래이글스 조종석에 올라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에서 멋진 시험비행을 보인 블래이글스 조종석에 올라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산 관계자 모두가 공동목표를 지향하는 전략적 동반자가 돼야한다"며 "아무리 많은 예산과 자본이 투입돼도 정부·군·연구기관·기업이 상호협력하지 않으면 고급 무기체계를 필요한 시기에 만들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협력은 과제와 문제점을 서로 솔직하게 토의·협업해가는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기술과 품질이 아닌 인맥과 특권에 기대려는 유혹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기술과 품질 중심의 방위산업으로 나아가야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선진 방위산업의 핵심은 창의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가진 혁신적인 기업들이 국방사업에 진입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문턱을 낮추고, 견실한 국방 중소·벤처기업들을 육성하고 방위산업에서도 대기업·중소기업 간 올바른 상생 구조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방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국방 R&D 지식재산권의 과감한 민간이양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을 지원하면서 민·군 융합을 촉진할 것"이라며 "기업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성과물을 높이 평가하고 수용해 첨단기술력이 뒷받침된 방위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업도 노력해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은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경쟁에서 비롯된다"며 "지난날 정부의 국방 획득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때가 있었다. 그 때문에 많은 방산비리 사건이 있었다. 정부부터 반성하고 달라지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수출형 글로벌 방위사업'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시야를 세계로 넓혀 우방국들과 방산협력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는 방위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이루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또한 무기체계 수출이 수출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 군의 운영경험 공유로까지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이러한 의지는 협력국가들의 국방력 강화와 함께 세계평화에도 이바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