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본격화… 주담대 금리 일제히 인상
금리상승 본격화… 주담대 금리 일제히 인상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0.17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한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전국은행연합회가 매월 발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우리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코픽스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금리(6개월 변동 금리, 이하 동일)를 기존 2.87∼3.87%에서 2.92∼3.92%로 0.05%p 인상했다.

잔액 기준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99∼3.99%에서 3.01∼4.01%로 0.02%p 올렸다.

농협은행 또한 동일한 폭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신규 기준 2.70∼4.28%에서 2.75∼4.33%로 0.05%p, 잔액 기준으로는 2.81∼4.40%에서 2.83∼4.42%로 0.02%p 올렸다.

신한은행도 신규 기준 코픽스 대출 상품이 2.82∼4.13%에서 2.87∼4.18%로 0.05%p, 잔액 기준은 2.84∼4.15%에서 2.86∼4.17%로 0.02%p 올랐다.

특히 신한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보다 신규 기준 코픽스 금리가 높아졌다. 그동안은 신규 기준 코픽스와 연동된 상품의 금리가 낮았으며 시장 금리 변화를 천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적용 대출 상품의 금리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빠른 금리 상승에 따라 역전됐다고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코픽스보다 금리를 더 많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신용 5등급 기준)를 기존 3.04∼4.24%에서 3.11∼4.31%로 0.07%p 인상했다.

또 잔액 기준으로는 3.31%∼4.51%에서 3.35∼4.55%로 0.04%p 올렸다. 각각 코픽스 상승 폭보다 0.02%p 더 높은 수치다.

KEB하나은행은 신규 기준과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상품 금리를 3.020∼4.249%에서 3.070∼4.299%로 0.05%p씩 올렸다. 코픽스 상승 폭보다 0.03% 더 오른 셈이다.

9월 기준 잔액기준 코픽스는 1.61%로 전월대비 0.02%p 상승했으며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52%로 전월대비 0.05%p 올랐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과거 조달한 저금리 자금이 만기도래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자금이 신규 반영됨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의 상승 등으로 인해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하지만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