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전자금융사고 1506건 발생…50건이 보안사고
5년간 전자금융사고 1506건 발생…50건이 보안사고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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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80% 사이버공격에 취약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근 5년간 전자금융사고가 15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선동 의원(자유한국당)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감원에 보고된 전자금융사고가 1506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 50건은 해킹, 디도스, 악성코드 등 IT보안사고였고, 1456건은 오류, 장애, 조작 등으로 발생한 IT사고였다.

김 의원은 “전자금융사고는 한 건만 터져도 일파만파 피해가 커진다”며 북한 해커의 자동화기기(ATM) 해킹, 조선족 해커의 카드사 해킹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처럼 전자금융사고가 빈발하지만 국내 금융회사의 약 80%가 사이버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뤄진 금감원의 ‘금융회사 정보기술(IT) 부문 실태평가’에서 87개사 중 69개사는 3등급으로 평가됐다.

3등급은 “전자금융 업무와 IT 부문 전반에 걸쳐 즉각적인 시정을 요하는 다양한 취약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정의돼 있다.

3등급(79.3%)에 이어 2등급이 16개사(18.4%), 4등급이 2개사(2.3%)다. 1등급과 5등급은 없다.

김 의원은 “북한 해킹 기술이 갈수록 지능화‧집단화하는데, 금융회사의 대비 노력은 제자리고, 금감원 실태평가도 형식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