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25분 만에 6㎞ 추락… 에어아시아 '공포의 회항'
이륙 25분 만에 6㎞ 추락… 에어아시아 '공포의 회항'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16 1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에서 출발한 인도네시아행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이륙한 지 25분 뒤 공중에서 약 6㎞를 추락해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 승무원 포함 151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항공편 QZ535가 기술적 문제로 상공 3만2000피트(약 9.7㎞)에서 1만피트(약 3㎞)로 빠르게 떨어졌다.

이후 여객기는 즉시 호주 퍼스로 회항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승객들은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고 당시 기내 천장에서는 산소마스크가 내려왔고 경보음도 울리면서 순식간에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승무원들은 당황한 승객들을 향해 '긴급상황 현 위치를 유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여 안내했고, 이는 오히려 승객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사고를 겪은 한 승객은 "승무원이 '긴급상황, 긴급상황'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들은 몹시 흥분했다"면서 "그 전까지 두렵지는 않았는데, 그때부터 모두가 공포에 질렸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 측은 사고에 대해 승객들에게 사과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설명하지 않았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