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28인, '부당전보·사찰' 신동호 국장 고소
MBC 아나운서 28인, '부당전보·사찰' 신동호 국장 고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0.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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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사진=MBC)

MBC 본부 소속 아나운서 28인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을 고소했다.

MBC 아나운서 28인은 16일 서울 공덕동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호 아나운서는 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5년 동안 아나운서 국원을 상대로 부당전보,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신동호 아나운서가 타 아나운서의 부당전보에 관여했으며 아나운서 노조원들의 동향을 살피는 등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동호는 아나운서 국장으로 재직하며 2012년 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 11명의 부당전보 인사에 직접 개입했다”며 “방송 제작 현장에서도 11명을 철저히 배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호는 아나운서국원들이 부당 전보자들과 교류를 하는지, 아나운서 노조원들의 동향은 어떤지 등을 살피는 등 일상적인 사찰을 아나운서들을 상대로 자행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앞에 서는 것을 업으로 하는 아나운서 입에 재갈을 물려 ‘자유롭게 말할 권리’마저 빼앗았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생명인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가로막은 폭거이며 신동호 스스로가 언론인이기를 포기한 만행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측이 외부 인력을 투입해 아나운서 업무의 핵심이자 정체성의 근간을 해치는데도 신동호는 아나운서 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직무를 유기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