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소유?' 다스 실소유주 논란 재점화
'이명박 소유?' 다스 실소유주 논란 재점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0.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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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주식회사 다스(DAS)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다스는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기업으로 자동차시트와 시트 프레임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업체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씨가 1987년 설립한 회사로, 지금도 상은씨가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분이 단 1%도 없는 이 전 대통령의 장남 이시형씨가 다스 법인의 법정대표로 선정되면서 실소유주 논란이 제기됐다.

다스는 중국에 법인 9곳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4곳에 이시형씨가 법정대표로 선임된 것.

이 회사의 실소유주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BBK 사건'이 일어났을 무렵에도 실소유주 논란이 일은 바 있다.

BBK 사건은 재미사업가였던 김경준이 한국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384억에 달하는 돈을 횡령했던 사건이다.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후보이자 서울 시장이었던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실소유주로 지목되면서 BBK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그게 정말 네거티브다”면서 해당 의혹을 부인했고, 검찰과 특검은 수사를 펼친 뒤 BBK 사건을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검찰은 16일 또 다시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옵셔널캐피탈 장모 대표이사는 최근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LA 총영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옵셔널벤처스는 경준의 대대적인 주가조작과 384억 원 횡령이 벌어진 BBK의 후신이다.

이 회사는 BBK 사건으로 상장폐지 후 새로운 경영진을 꾸려 옵셔널캐피탈로 개명했고, 소액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양도받았다.

장씨는 고발장에서 "이 전 대통령 등이 2011년 BBK 투자자문대표 김경준씨를 압박해 옵셔널캐피탈 측이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