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엔 신변비관 내용 담겨… SNS에서 만나 동반자살 추정
전북 부안군의 한 펜션에서 남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9분께 부안군 변산면 한 펜션에서 A(55)씨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출동 당시 이들이 숨진 펜션 방문과 창문 등은 테이프로 밀봉돼 있었고, 방 안에는 연탄가스 냄새가 가득했다.
또 방 한가운데 설치된 화덕 위에는 타다 만 연탄이 발견됐으며, 거실에는 이들이 벗어둔 옷가지와 신분증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이 숨지기 전 각각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했다.
유서에는 '사업이 잘되지 않아 살기 힘들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쓰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펜션 주인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한 스마트폰 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나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안/김선용 기자 ksy26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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