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건설 수주액 작년 동월比 6%↓
8월 국내 건설 수주액 작년 동월比 6%↓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10.16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건축·민간토목 감소세 두드러져

최근 3년간 8월 발주자별 건설수주액 실적.(자료=대건협)

최근 3년간 8월 발주자별 건설수주액 실적.(자료=대건협)

공공부문 건축과 민간부문 토목의 위축이 두드러지면서 지난 8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규모가 작년 동기와 비교해 6%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이하 대건협, 회장 유주현)는 국내건설 수주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14조45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공공부문은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수주 감소와 계절적 요인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민간부분은 주거용 건축물의 일시적인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4조2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1% 감소했다. 공종별로 토목은 기계설치와 도로·교량, 철도·궤도 및 토지조성 공종에서 수주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한 2조5864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은 사무용 건물 수주만 증가했을 뿐, 신규주택을 포함한 주거용과 학교, 병원, 관공서 등 여타 공종이 부진해 수주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보다 48.0% 줄어든 1조4161억원에 그쳤다.

민간부문 수주액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9% 줄어들어 10조4553억원에 머물렀다.

공종별로 토목은 상하수도와 기계설치 공사가 소폭 증가한 반면, 도로·교량을 포함한 토목공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전년 동월 보다 52.8% 감소한 9082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은 주거용 재건축과 공장·창고 공종에서 큰폭으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0.6% 늘어난 9조5470억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8월까지의 수주누계액은 103조5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4.4% 늘어났으며 지난해 전체수주액 164조8000억원의 63%에 이르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임성율 대한건설협회 실장은 "올해 4분기 공공부문은 작년 수주규모 보다는 다소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민간무문 역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수요와 체감경기가 위축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