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시장, 2조 원대로 급성장…식품계 블루오션
유산균 시장, 2조 원대로 급성장…식품계 블루오션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10.16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웰니스(Wellness)’ 지향 소비자 늘면서 유산균 시장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유산균 시장이 성장세에 있어 눈길을 모은다. ‘웰니스(Wellness)’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건강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식품업계와 낙농진흥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효유 소비량은 64만8316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58만9768톤에 비해 9.9% 증가한 규모이며, 국내 발효유 소비량이 연간 60만톤을 넘어선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발효유 소비량은 1997년 65만4726톤을 기록했으나 2009년 연간 44만톤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후 7년 연속 소비량이 늘면서 20년 만에 65만톤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내 발효유 업체 한국야쿠르트의 자체 조사에서도 유산균 시장은 활기를 띄고 있다. 업체의 소매 판매 자료와 자체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발효유 총 매출은 1조778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프로바이오틱스, 과자나 젤리 등에 사용되는 유산균까지 합하면 국내 유산균시장은 2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는 웰니스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야쿠르트는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노령화 등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유산균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유산균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도 주목받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903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 2011년 405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5배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

이에 힘입어 제과·제빵시장에서도 유산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제과는 유산균 과자 '요하이'와 초콜릿 '유산균 쇼콜라'를, 뚜레쥬르는 CJ제일제당의 특허 유산균을 활용한 빵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