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기부금·마사지샵… '이영학 3대 의혹' 본격 수사
아내·기부금·마사지샵… '이영학 3대 의혹' 본격 수사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7.10.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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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담팀 구성… 3개 팀으로 나눠 수사 착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 살인 사건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형사과와 수사과에 전담팀을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담팀이 수사할 의혹은 △아내 사망 사건 △기부금 유용 및 재산형성 △퇴폐 마사지 샵 운영 등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아내 최모(32)씨의 사망과 관련한 의붓아버지 성폭행 의혹, 아내에게 성매매 강요 의혹,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은 살인 사건을 전담했던 중랑서 강력팀 등 형사과 2개 팀이 맡는다.

최씨는 지난 달 1일 영월경찰서에 ‘시아버지에게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최씨는 고소장을 지난달 5일 제출한 지 닷새 만에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추가 피해를 신고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6일 돌연 서울시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영학의 의붓아버지를 불러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하는 등 성폭행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최씨의 이마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이영학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영학의 기부(후원)금 유용과 재산 형성 관련 수사는 중랑서 지능팀이 전담한다.

경찰은 중랑구청과 서울시청에 자료를 요청해 이영학이 기부금을 어디서 얼마나 받아서 어디에 썼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이영학에게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학이 퇴폐업소와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의혹은 중랑서 사이버팀이 수사한다.

경찰은 이영학의 SNS에서 과거 이영학은 과거 10대 청소년을 모집한 정황을 파악했고, 그의 휴대전화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녀가 나오는 성관계 동영상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이영학이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장면을 폐쇄회로(CC)TV 등으로 몰래 촬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으로 경찰은 신속한 수사를 벌여 명확한 사실 규명을 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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