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합격생' 평균 2년2개월 준비한다… 월 62만원 지출
'공시 합격생' 평균 2년2개월 준비한다… 월 62만원 지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0.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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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합격자 1065명 조사… 평균 26.6세 시험준비 시작
"'공시낭인' 없애려면 시험과목 조정 등 호환성 높여야"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사진=연합뉴스)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사진=연합뉴스)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시험 준비기간에 월평균 6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26.6세에 시험 준비를 시작했고, 합격까지 평균 2년 2개월이 걸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인사혁신처와 함께 최근 3년 내 임용된 국가공무원 106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공무원시험 준비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에 참가한 응답자 1065명은 5급 공채 합격자 163명, 7급 공채 합격자 370명, 9급 공채 합격자 532명 등이다. 나이(만 연령)대 별로 나눠보면 20대 521명, 30대 475명, 18~19세 2명, 40대 58명, 50세 이상 9명 등이다.

무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 1028명은 평균 26.6세에 처음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10대에 시험 준비를 시작한 응답자도 9명이나 있었고, 40대(28명)와 50대(3명)에 시작한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시험 준비를 시작하고 평균 2년2개월이 걸려 공무원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구체적으로 3년 이상은 17.51%, 1년∼1년 6개월 미만은 17.12%, 1년 6개월∼2년 미만은 16.54%, 6개월∼1년 미만은 15.86% 등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전체 수험기간 동안 주거비·식비·교재비·학원비·용돈을 모두 합했을 때 지출한 월평균 61만9000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수험기간 지출비용을 주로 '가족 등의 지원'(71.22%·683명)으로 조달하고 있었다.

응답자(425명)들은 모든 공무원시험을 합해 평균 4.6회 응시했고, 응답자(946명)들이 최종 합격까지 직급 시험에 응시한 횟수는 평균 3.2회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매년 증가하면서 '공시낭인' 등 문제가 심각해 실태점검을 실시했다"면서 "공무원시험의 시험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 입사시험과의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