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국방·외교장관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중요"
한-호주 국방·외교장관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중요"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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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호주 외교ㆍ국방 장관들이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각각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머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호주 외교ㆍ국방 장관들이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각각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머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호주는 13일 서울에서 국방·외교 장관 연석회의(2+2)를 열어 북핵 대응 등 안보 분야에서의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호주의 줄리 비숍 외무장관과 머리스 페인 국방장관을 만나 제3차 한-호주 2+2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송 국방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특히 이번 2+2 회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이 요구되는 시기에 열리게 돼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한국, 호주 양국이 역내 안보 상황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외교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인해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안보정세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단합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단호하게 저지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 달성의 길로 북한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 장관들은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숍 장관은 "한반도에서의 어떤 군사적 분쟁도 전세계적으로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미 영토가 공격 받으면 호주가 미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총리가 밝혔지만 군사적 개입이나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중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최대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켜 추가 도발하지 않도록 막는 게 중요하다"며 "전 세계가 제재 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페인 장관은 "호주는 대북 제재를 강력히 실행할 것"이라며 "북한이 부당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복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호주군 간 연합훈련 등에 대해선 "현재 호주 합동부대가 아태지역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HMAS 멜버른, HMAS 패러매타 등 두 프리깃함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양국 장병들이 더욱 상호 간을 방문하고, 공동훈련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