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채권형펀드, 6개월간 2조4000억 원 ‘자금몰이’
국내채권형펀드, 6개월간 2조4000억 원 ‘자금몰이’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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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존만기 짧은 초단기채권 ‘인기’…설정액 2조2000억 원 가량 ↑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채권형펀드가 증시 호황 속에서도 자금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국내채권형펀드에 지난 11일까지 최근 6개월간 2조4064억 원이 순유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초단기채권펀드가 같은 기간 설정액이 2조1922억 원 불어나 가장 많은 자금을 유입했다.

일반채권펀드와 회사채권펀드에도 각각 8154억 원, 765억 원 등이 순유입했고 국공채권펀드만 6778억 원 순유출세를 보였다.

이는 코스피 상승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흐름 속에서 국내채권형펀드가 상반기까지 순유출세를 이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고 코스피가 강세장을 보이며 국내채권형펀드에서는 자금이탈이 이어져 지난 5월29일까지만 해도 연초 이후 1조9426억 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듀레이션(잔존만기)이 짧은 초단기채권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연초 이후 지난 11일까지 국내채권형펀드는 전체 설정액이 8000억 원 순증하며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는 듀레이션이 짧은 상품에 수요가 몰리기 마련”이라며 “최근에는 북한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초단기채권펀드에 투자금이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