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수원 군공항 이전 文정부 100대 과제 아냐"
화성시의회 "수원 군공항 이전 文정부 100대 과제 아냐"
  • 강송수 기자
  • 승인 2017.10.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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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이전' 관련 수원시 언론 브리핑 반박 성명서 발표
"화성시의회-수원시의회 직접 만나 시시비비 가려보자"
화성시의회 군 공항 이전반대 특별위원회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수원시의 수원 군 공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강력히 비판했다. (사진=화성시 제공)
화성시의회 군 공항 이전반대 특별위원회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수원시의 수원 군 공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강력히 비판했다. (사진=화성시 제공)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이전을 추진하는 수원시와 이를 반대하는 화성시 두 지자체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 수원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지난 11일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주변지역 발전방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수원시는 이 자리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에 속한 매향리·궁평항·에코팜랜드·서신면·마도면 일원이 소음영향권(75웨클 이상)에 속하지 않는 다는 점과 우정읍 조암리 일대에 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화성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수원시의 기자회견을 보고 어이가 없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내용이 막장 드라마다"며 "실현가능성도 없는,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을 본인들의 소설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혜진 위원장은 전날 수원시의 언론브리핑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수원 군 공항 이전은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로 선정되지 않았다"며 수원시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소음피해에 대해 "매향리, 궁평항, 서신, 마도 일원 지역은 인공소음이 없는 평지로 F15나 F16K 기종이 드나들 경우 수원시가 주장하는 75웨클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소음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행장 이전 대가로 화웅지구 주변을 개발한다는 계획에 대해 "화성의 개발계획을 왜 수원이 계획하고 계기를 마련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예산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시의회는 이날 특히 "화성시를 발전시킬 자신이 있고 비행장 이전이 정말 화성서부에 도움이 된다면 화성시의회와 수원시의회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들만 유리한 사업을 거짓으로 포장해 주민들을 호도하지 말고 의회끼리 직접 만나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면서 "현재 (화성은) 인구성장률, 재정자립도, 가용예산 등에서 수원보다 월등히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 기자 ssk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