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기오염 집중측정소가 서산시에 들어서 미세먼지 및 유해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가 구축된다.
12일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 서산·태안, 보건복지위원회·사진)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오염 집중측정소를 구 서산기상대 부지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10일 대기오염측정망 심사·평가 위원회를 열어 산단·발전소가 밀집한 충청 지역의 미세먼지 등 오염원인 규명 강화를 위한 집중측정소 설치를 확정했고 올해 안에 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충남 서해안 지역은 석유화학단지, 석탄화력발전소, 철강산업단지가 집적돼 있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급증해 전국적으로 대기질의 가장 나쁜 지역으로 손꼽힌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나사(NASA)의 대기질 공동연구프로젝트 결과에서도 충남 지역의 대기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성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충청지역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산지역에 대기오염집중측정소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서산 지역에 있던 서산기상대가 홍성군으로 이전하면서 건물과 부지가 유휴지로 남게돼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했고, 그 결과 올해 2017년도 추경예산안에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예산을 담게 됐다.
당초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삭감 위기에 있었고, 타 지역에 집중측정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성 의원이 보령-당진-태안의 중간지역인 서산 설치 필요성을 역설해 관철 시켰다.
성 의원은 “충남 서산·태안지역은 주변에 대기오염시설이 밀집해 있어 전국적으로 그 오염의 정도가 심하다”며 “이번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설치로 오염물질의 이동경로와 오염원인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