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격장 인근 공장에 총탄 날아와… "안전관리 구멍?"
군 사격장 인근 공장에 총탄 날아와… "안전관리 구멍?"
  • 강송수 기자
  • 승인 2017.10.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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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군부대서 기관총 사격훈련… 군 당국, 경위 조사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 화성에서 군부대 사격장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기관총탄 한 발이 인근 공장으로 날아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는 최근 철원에서 병사 한 명이 사격장 유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군 당국이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50분께 총탄 한 발이 화성시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의 유리창과 방충망을 뚫고 날아와 작업장 내부 성인 허리 높이의 작업대 위에 떨어졌다.

다행히 당시 작업장 안에 근로자가 없어 유리창 깨진 것 말고 실질적인 피해는 없었다. 작업장에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총탄이 날아드는 순간을 목격한 사람도 없었다.

이후 총탄을 발견한 공장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총탄을 분석한 결과 군용 총탄으로 판단, 인근에 있는 A군 부대에 넘겼다.

수거된 총탄은 개인 화기인 K-2 소총 탄환 직경(5.56mm)보다 두 배가량 큰 12.7mm로, MG50 기관총에 사용되는 탄환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이 총탄이 인근 부대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당시 인근 부대 사격장에서는 오전 8시부터 3시간30분가량 사격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군 당국은 사고 보고를 받고 공장 측에 피해 사항을 배상해주는 한편, 정확한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사단 관계자는 "현재 모든 사격훈련을 일시 중단,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격장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강송수 기자 ssk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