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여성의 '섹시함'을 말한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신간] 여성의 '섹시함'을 말한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0.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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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섹슈얼리티라는 것이 그 잠재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창의력,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은 15세에서 20세 사이의 여성이 겪는 성 경험과 그 안에서 겪게 되는 곤경, 폭력적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미국 여성 70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젊은 여성은 성적 매력을 둘러싼 딜레마를 소개한다.

오늘날 사회는 '핫함'을 강요하면서 섹시함을 미덕으로 삼으면서도 외모에 치중하는 여성에게 '개념 없다'는 이중 잣대를 들이댄다.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10대 딸을 둔 저자 페기 오렌스타인은 이와 같은 폭력적인 사회의 상황을 실제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여성의 성적 매력만을 강조하는 문화는 어린 여자아이부터 성인 여성 모두를 틀에 집어 넣고, 성에 대한 남자들의 인식까지 심각하게 왜곡한다.

또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젊은 세대의 성 경험과 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면서 새로운 성범죄마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저자는 달라진 환경에 맞는 대안적 성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페기 오렌스타인. 문학동네. 구계원 옮김. 440쪽. 1만6500원.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