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조 "이사장 선임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해야"
한국거래소 노조 "이사장 선임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해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0.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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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장 후보 모집 결과를 발표했지만 추가 모집한 결과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정성과 투명성은 물론 신뢰마저 잃었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가 신임 이사장 후보에 정지원 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면접 대상자로 선정하자 12일 노동조합은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가 차기 이사장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선임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거래소는 오는 24일 면접심사를 거쳐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지난 달 완주 의사를 밝힌 후보가 권력 갈등설과 부산 홀대론이 제기된 직후 꼬리를 내렸다.

이에 노조는 정지원 후보를 겨냥해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무늬만 부산 출신인 거래소 자회사 사장이 나타났다"며 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은 사익을 위해 내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며 "기회가 균등하지도, 과정이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사전에 내정된 인사를 뽑기 위해 특별한 기회가 열렸고 불의를 잉태하기 위한 불투명한 절차가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내부 출신이 아니라 정의로운 자본시장의 수장을 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