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올해 말 임기만료 부행장 7명… '인사태풍' 예고
국민은행, 올해 말 임기만료 부행장 7명… '인사태풍' 예고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0.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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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KB국민은행 차기 은행장으로 허인 현(現)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부행장)가 내정된 가운데 나머지 부행장 7명이 일제히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몰아칠지 주목되고 있다.

내달 21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겸직이 분리되는 동시에 허인 내정자의 임기도 시작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 국민은행 임원 중 이홍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허정수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오평섭 고객전략그룹 부행장, 박정림 WM(자산관리)그룹 부행장, 전귀상 CIB(기업투자금융)그룹 부행장, 이용덕 여신그룹 부행장, 김기헌 IT그룹 부행장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부행장뿐 아니라 임원 가운데 전무 5명, 상무 1명 또한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남일 중소기업 금융그룹 전무, 김창원 신탁본부 전무, 김기환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신홍섭 소비자브랜드 전략그룹 전무, 박재홍 글로벌사업본부 전무, 안영엽 정보보호본부 상무 등이다.

행장을 제외한 국민은행의 전체 임원은 16명(부행장·전무·상무)이다. 이 중 허인 내정자를 제외한 총 15명 가운데 13명에 달하는 임원들의 임기가 일제히 만료되는 셈이다.

이번 임원급들의 대대적인 임기만료를 앞두고 유력한 행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이홍 부행장, 광주상고 출신으로 윤 회장과 선후배 사이인 오평섭 부행장, 리스크와 자산관리 전문성이 높으며 유일한 여성 부행장인 박정림 부행장 등의 향후 거취가 주목 받고 있다.

통상 은행권 임원은 2년 재임 후 1년 연장하는 형식인데 허정수 부행장 제외한 나머지 부행장들 대부분이 연말 재직기간 3년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허정수 부행장은 연말 재직기간 1년이 된다.

다만 허인 내정자와 박정림 부행장은 올 상반기 기준 재직기간이 총 4년을 기록한 바 있어 일부 부행장에 대한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전날 KB금융지주는 허인 내정자의 임기를 윤 회장의 임기와 동일하게 시작해 책임경영 체제 확립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국민은행 부행장 등 임원 인사가 조기에 논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임기만료 후 인사 이동은 통상 있는 일이지만 이제 막 국민은행장 내정자가 정해진 현재 시점에서 논의하긴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