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다시 악화… 최소 21명 사망
美 캘리포니아 산불 다시 악화… 최소 21명 사망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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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 230배 소실… 소노마 카운티 피해 극심
이번 산불로 이날 이 지역 산타로사 주택가가 불타 버린 모습.(사진=AEP/연합뉴스)
이번 산불로 이날 이 지역 산타로사 주택가가 불타 버린 모습.(사진=AFP/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포도 농장인 나파밸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11일 다시 건조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최소 21명으로 늘어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켄 핌로트 캘리포니아 산림보호국장은 “화재 현장 22곳에 파견된 170대의 소방차와 소방대원 8000명이 화재 진압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풀으로 인해 불길이 자꾸 확산되며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화재로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230배 규모인 17만에이커(688㎢) 면적의 임야가 소실됐으며, 가옥과 상업건물 등 최소 3500채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특히 도시 중 소노마 카운티의 피해가 극심했다. 소노마에서만 550명 이상이 실종됐으며 17만명이 거주하는 소노마 산타로사 지역은 도시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다.

소노마 카운티 경찰 관계자는 “통신기반이 무너져 실종자 가운데 380명가량이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사상자와 피해상황 집계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바람에 의해 전신주가 쓰러져 산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미 국립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건조한 날씨와 돌풍 등으로 인해 산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캘리포니아 중·북부 지방에 적색경보를 발동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