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로 도배된 잠실…롯데건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종합)
'롯데'로 도배된 잠실…롯데건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종합)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10.1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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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혈투 끝 GS건설 제치고 안방 지키기 성공
15일 한신4지구서 공사비 1조원 두고 '재격돌'

지난 11일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 서울시 송파구 교통회관 앞에 롯데건설 홍보 깃발이 줄지어 서있다.(사진=롯데건설)

지난 11일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 서울시 송파구 교통회관 앞에 롯데건설 홍보 깃발이 줄지어 서있다.(사진=롯데건설)

서울 잠실역 일대가 '롯데'로 채워진다. 롯데건설이 공사비 4700억원 규모의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을 따돌리고 롯데월드와 롯데캐슬 등이 자리잡고 있는 잠실 안방 지키기에 성공했다. 이들 두 회사는 며칠 뒤 공사비 1조원대의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또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건설은 지난 11일 서울시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 투표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총 조합원 1412명 중 137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736표를 얻은 롯데건설이 606표를 얻은 GS건설을 130표 차로 제쳤다.

이에 따라 잠실역 일대는 명실상부 롯데타운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기존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월드 △롯데캐슬골드 △롯데월드몰에 이어 이번 미성·크로바에까지 롯데 간판이 달리게 되면서 잠실역을 중심으로 반경 1㎞ 안이 롯데로 가득 채워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앞마당을 사수해 잠실의 롯데타운을 만들겠다'는 임직원의 절실하면서도 강한 의지가 성공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투시도.(자료=롯데건설)

미성·크로바 재건축 투시도.(자료=롯데건설)

미성·크로바 재건축 랜드동 이미지.(자료=롯데건설)

미성·크로바 재건축 랜드동 이미지.(자료=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승자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반면, GS건설은 강남권 노른자위 재건축을 연이어 놓치면서 속앓이를 하게 됐다. 역대 최대 사업규모의 서울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장시간 공을 들이며 총력을 다했음에도 현대건설에 자리를 내어 준 지 불과 보름만에 맞닥드린 충격이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서울시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로 쏠리고 있다. 한신4지구 역시 GS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이 진행되는 곳으로 또 한 번의 빅매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GS건설은 강남권 재건축 맹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필승의 각오로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건설 역시 이번 승리의 기세를 몰아간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