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채만한 소행성 12일 지구 근접… NASA "충돌 위험 없어"
집채만한 소행성 12일 지구 근접… NASA "충돌 위험 없어"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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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유럽우주기구(ESA)가 촬영한 소행성 2012 TC4. 사진에서 동그라미 부분이 2012 TC4이다. (사진=ESA 홈페이지)
지난 2012년 유럽우주기구(ESA)가 촬영한 소행성 2012 TC4. 사진에서 동그라미 부분이 2012 TC4이다. (사진=ESA 홈페이지)

집 한 채 크기에 육박하는 소행성이 12일 달 궤도 안으로 진입해 지구를 스쳐 지나갈 전망이다.

AF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소행성 '2012 TC4'이 지구로부터 고도 약 4만4000㎞ 떨어진 지점 이내로 진입한다고 보도했다.

수백 개의 위성들이 지구 주위를 도는 고도가 3만6000km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가깝게 근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지나가는 지점이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8분의 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소행성 포착과 진로 추적, 탐사 등을 이끄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마이크 켈리는 소행성이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TC4를 지난 2개월간 관찰했기 때문에 매우 정확한 위치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행성의 궤도를 정확하게 계산했다"면서 "소행성이 지구나 그 주위 위성의 궤도를 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행성은 2012 TC4라는 이름처럼 5년 전 처음 관측됐다가 모습을 감췄었다. 폭은 15∼30m로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유성체 크기에 맞먹는다.

당시 히로시마 원자 폭탄보다 30배 강력한 운동에너지를 가진 유성체 폭발이 야기한 충격파 때문에 지상 건물 5000여개 유리창이 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당시 첼랴빈스크 대기상에서의 유성체 폭발은 예고된 바 없었으나 TC4 소행성은 위치 정보가 알려진 다른 수천개 운석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8시 7분께 중국 윈난성의 한 지역에서는 소행성이 떨어져 북한의 1차 핵실험 때와 거의 맞먹는 폭발 충격을 받았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