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검찰 수사결과 존중… 투명 경영 계기 삼을 것"
KAI "검찰 수사결과 존중… 투명 경영 계기 삼을 것"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7.10.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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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영비리 의혹 정점에 있는 하성용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영비리 의혹 정점에 있는 하성용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1일 분식회계·채용비리로 전·현직 경영진이 무더기로 기소된 점과 관련해 "이번 수사결과를 존중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갖추는 계기로 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KAI는 이날 검찰수사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KAI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주주, 투자자, 고객, 협력업체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KAI는 "고객과 주주, 협력업체들이 염려하는 경영 및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빠른 경영 정상화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 항공·방위산업에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으로서 엄격하고 더 높은 잣대로 사업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강한 군대를 위해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첨단 국방력 강화와 국가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국민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날 KAI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하성용 전 사장과 KAI 전·현직 임직원 9명(본부장 4명, 센터장 1명, 실장 4명), 지방자치단체 국장, KAI 협력업체 대표 등 1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5000억원대 분식회계와 채용비리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하 전 사장을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뇌물공여 등 10여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KAI는 지난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