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배터리 불량' 확산… 국내 출시 미뤄지나?
아이폰8 '배터리 불량' 확산… 국내 출시 미뤄지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0.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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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에서 배터리 불량 신고가 접수된 아이폰8 플러스.(사진=봉황망 캡처)
중국 광저우에서 배터리 불량 신고가 접수된 아이폰8 플러스.(사진=봉황망 캡처)

지난달 출시된 최신형 스마트폰 아이폰8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 미국 포천, 중국 관찰자망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아이폰8플러스 스웰링 현상이 신고된 것은 총 7건이다.

아이폰8은 지난달 22일 1차 출시된 이후 지난달 24일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그리스, 캐나다, 중국 등 총 5개국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스웰링 현상’은 리튬이온을 사용하는 배터리 제품에서 발생한다.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해 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통로 역할을 하는 배터리 내부 전해액이 가스로 바뀌면서 부풀어 오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가 강한 충격을 받거나 충격이 누적되면 스웰링 현상이 발생한다”며 “스마트폰 디자인이 슬림해지면서 한정된 공간에 배터리를 넣기 위해 얇게 만들다 보니 내구성이 떨어졌거나 설계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갤럭시노트7’을 전량 리콜한 삼성전자 전철을 밟을 것이란 비관적 시각까지 내놓았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수백만 대가 판매된 제품 중 몇 건 정도라면 별일이 아닐 수 있다”면서도 “갤럭시노트7 사태를 떠올리면 아이폰8 스웰링 현상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8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이달 27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아이폰8 예약 판매에 들어가 다음달 3일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고 이보다 일주일 이른 일정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배터리 이슈 등의 영향으로 아이폰8 출시일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