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탄생 '임박'…일부 대형 증권사엔 '걸림돌'
초대형 IB 탄생 '임박'…일부 대형 증권사엔 '걸림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0.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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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IB 지정·인가 안건 증선위와 금융위에 동시상정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모여 있는 강남역 삼성빌딩.(사진=신아일보DB)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모여 있는 강남역 삼성빌딩.(사진=신아일보DB)

금융당국이 이달 중으로 초대형 IB 지정·인가 안건을 증선위와 금융위에 동시에 상정하기로 발표하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 탄생이 임박 했음을 알렸다.

일부 대형 증권사 앞에는 걸림돌이 존재하고 있어 초대형 IB 탄생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지난 7월 신청한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 안건을 이달 중으로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동시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통상 2~3개월이 소요되는 지정 및 인가 안건 처리절차가 보다 신속하게 처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형 증권사 5곳이 모두 초대형 IB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증권의 경우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인해 단기금융업 인가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만약 항소심에서도 금고이상의 형을 받게 될 경우 그 집행이 모두 끝난 뒤에나 금융당국 심사가 가능해 삼성증권이 실질적인 초대형 IB로서 역할을 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유로에셋투자자문사의 옵션상품을 불완전판매한 혐의로 금감원 조사를 받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도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금감원은 이번 사안이 초대형 IB 지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려 대상인지는 증선위와 금융위에서 판단하도록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능하면 초대형 IB 지정·인가 업무가 이달 중에 마무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일단 지정·인가가 나면 발행어음 등 신규상품 취급은 증권사 준비 상태에 따라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