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반격 나선 靑 "김정숙 여사 정장 10만원대 홈쇼핑 제품"
정미홍 반격 나선 靑 "김정숙 여사 정장 10만원대 홈쇼핑 제품"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10.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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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9일 공식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카드뉴스 중 김 여사가 옷을 직접 수선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가 9일 공식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카드뉴스 중 김 여사가 옷을 직접 수선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가 정미홍 정미홍 대표가 제기한 '김정숙 여사 고가 의류' 의혹 논란과 관련 반격에 나섰다. 

청와대는 지난 9일 공식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형태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평소 '알뜰 패션'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여사가 일상적 행사와 해외 방문 때 어떤 옷을 입는지는 물론, 구입 경로와 비용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담겼다.

청와대는 우선 "국민과 소통하는 행사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즐겨 입던 옷을 자주 입는다"며 "보훈 어머니 초청 오찬(6월9일), 청와대 앞길 개방행사(6월26일), 뉴욕 플러싱 방문(9월20일) 시 입은 옷들은 오랫동안 입던 옷"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순방 시에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미국 부통령 부인 카렌 펜스 여사와의 오찬 때 입은 여름 누비, 버선코 구두, 푸른 숲이 프린트된 코트, 워싱턴 아이오나 서비스 센터와 초등학교 방문 시 입은, 공경할 제(悌)가 프린트된 블라우스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또 "한미 정상회담 시 입은 한복은 어머님이 물려주신 옷감을 염색해 만들었다"며 "일상행사의 의상은 김정숙 여사 부담이지만 공무로 참석하는 순방행사는 청와대의 일부 예산 지원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식행사 때 입는 흰색 정장은 모 홈쇼핑에서 구입한 10만원대 제품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당시 히트상품이었다"며 "분홍색 원피스는 기성복이고, 손바느질로 직접 수선도 한다"면서 김 여사가 직접 바느질하는 사진도 첨부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대응은 일부 극우보수 인사들이 김 여사가 의상비를 과다 지출하고 사치를 누린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반박의 의미로 해석된다.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김정숙 여사 비난글. (사진=정미홍 페이스북)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김정숙 여사 비난글. (사진=정미홍 페이스북)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해온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씨, 지금 경제가 어렵고 당신 남편 땜에 중소 자영업자들 죽어나고 있으니 제발 자제 좀 하시죠"라며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 해입고, 아톰 아줌마 소리나 듣지 말고"라고 김정숙 여사를 조롱했다.

뿐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를 향해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나요"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날려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