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투자 늘려달라” 호소
한나라 “투자 늘려달라” 호소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9.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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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경제5단체’ 회동…“감세안, 활력 넣는데 도움 되길”
전경련 “올 말까지 전년 대비 26% 늘어난 100조 투자 예상” 한나라당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터치더스카이(연회실)에서 경제 5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주문했다.

박희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나라 거시경제 지표가 온통 빨간불이다.

일각에서는 ‘9월 위기설’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경제계 구석구석을 잘 살피고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IMF 때도 국제무역수지 적자가 2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정부가 펀더멘탈이 튼튼하니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IMF라는 청천병력과 같은 일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감세안과 관련, “경제계에 활력을 넣는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역설적으로 ‘불황기 때가 투자의 최적기’라는 말이 있듯이 어렵겠지만 투자를 좀 많이 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경련 조석래 회장은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일부에서는 기업의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우리나라 600대 기업을 조사해 본 결과, 금년 상반기에만 45조원을 투자했고 이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수치”라며 “올해 말까지 전년 대비 26% 늘어난 100조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제계도 경제살리기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국내 경제가 어려운 것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유가·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라며 “단시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과 협심해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에서 박희태 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윤상현 대변인, 경제5단체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