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 '단 한가지'만 효과"… 中 "언행 신중해야"
트럼프 "北에 '단 한가지'만 효과"… 中 "언행 신중해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10.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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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심화하는 언행 삼가야… 안보리 결의 엄격 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의 앤드루 공군기지에 내려 기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의 앤드루 공군기지에 내려 기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단 한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언행을 신중히 할 것을 지적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중국은 유관 각국이 서로를 자극하고 갈등을 심화하는 언행을 삼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엄중하고 복잡하다"면서 "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하면서 냉정함을 유지하고,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각 국은 마주 앉아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담판을 통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화 대변인은 평화적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전임) 대통령들은 25년간 북한과 대화하고, 많은 합의를 이뤘고, 막대한 돈도 지불했으나 효과가 없었다"면서 "합의는 순식간에 북한에 의해 훼손돼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유감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단 한 가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단 한 가지’ 발언으로 미뤄봤을 때 미국의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제기됐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