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시장 상황 안정적…北 추가도발 가능성 경계”
금융당국 “금융시장 상황 안정적…北 추가도발 가능성 경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0.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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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자산 축소로 불안심리 확대 될 수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각각 회의를 열어 추석 연휴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연휴 이후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6일 69.9bp(1bp=0.01%p)로 연휴 시작 전인 지난달 29일의 73.8bp보다 하락했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원/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달러당 1146.0원에서 1144.9원으로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이 일반은행 108.9%, 특수은행 80.45로 각각 규제비율(60%, 40%)을 웃돌고,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8월 중 단기 0.9bp, 장기 45.5bp)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국내 증시도 추석 전에는 대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장기간 휴장을 염려한 외국인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했지만, 글로벌 증시 호조와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휴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추가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미국 연준의 자산 축소도 10월에 개시되는 등 불안 심리가 확대될 수 있다”며 “시장 불안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간 휴장 기간의 여건 변화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이 커지면 근거 없는 풍문이나 오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시장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적시정 있는 정보를 제공해 불안 심리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