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행비서 전화 통신조회… 문재인 정부서 정치사찰"
홍준표 "수행비서 전화 통신조회… 문재인 정부서 정치사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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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주장… "검찰·검찰·군 등 5군데에서 통신조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 정부 출범 뒤 정치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달전인가 내 수행비서의 전화를 통신조회했다. 검찰, 경찰, 심지어 군에서도 내 수행비서 전화기를 통신조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으니 수행비서 전화기만 군, 검찰, 경찰 등 5군데에서 (통신조회를)했다"고말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전화를 했으니, 수행비서 전화를 조회하면 문 대통령과 통화한 것도 나올 것"이라며 "왜 수행비서 전화를 조회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결국 내가 누구와 통화했나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옛날과 달라 통신사에서는 (통신조회와 관련해 당사자에게) 통보를 해주게 돼있다"며 "통보를 받아보니 심지어 군에서도 했다. 기무사일 것"이라면서 거듭 '정치사찰'을 주장했다.

그는 "겉으로는 협치하자고 하면서 아마도 우리 당의 주요 인사 통신조회를 다 했을 것"이라며 "이런 파렴치한 짓은 더는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그는 추석민심과 관련 "긴 연휴기간 동안 민심을 두루 들어봤다"며 "이 정부가 출범한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5개월 동안 이렇게 실정을 하고 있는 것은 내 정치생활 23년 만에 처음 본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13가지 실정을 들었다.

홍 대표가 주장한 13가지 실정은 △원전 졸속 중단 △최저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북핵 평화 구걸 △노사정위원장, 노동부장관을 모두 노조 출신 임명 △소득주도 성장론으로 사회주의 배급제도 추진 △정치보복 △언론노조 통한 방송장악 △인사 참사 △퍼주기 복지로 SOC예산 삭감 △ 청년실업 대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이다.

한편 이날 류여해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 수사당국의 개인 통신자료 수집과 관련, "수집기준이 뭔지, 대통령이 대책을 마련했는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