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인 8천명 신규 고용됐지만… 대형병원 87% '계약직'
간호간병인 8천명 신규 고용됐지만… 대형병원 87% '계약직'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10.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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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의원 "계약직 고용 개선과 인세티브제 도입 고려해야"
(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이후 8000여명이 신규 고용이 됐지만 대형병원일수록 계약직 비율이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사가 간호와 간병을 모두 전담하는걸 말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이후 간호사 3879명, 간호조무사 2825명, 간병지원인력 1354명이 신규 고용됐다.

이 가운데 간호사 고용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62.3%(700명)와 53.1%(2376명)를 고용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병원급에서는 간병지원인력 채용이 30.9%(760명)로 가장 비중이 컸다.

하지만 대부분 정규직인 아닌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급 병원의 고용 형태를 보면 상급종합병원인 간병지원인력은 87.2%가 계약직으로 종합병원(64%), 병원(53.2%)보다 계약직 비율이 높았다.

간호사의 계약직 비율도 상급종합병원이 4%로 종합병원(2.2%)이나 병원(0.4%)보다 높았고, 간호조무사 역시 상급종합병원은 67.2%, 종합병원은 45.6%, 병원은 11.7%가 계약직이었다.

정 의원은 “의료서비스 질을 확실히 높이는 방안이지만 대형병원일수록 계약직 고용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할 점”이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병원에 대한 지원은 물론 정규직 고용 병원에 대한 인센티브제 도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