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성장 3% 달성 어려워"… 경기 체감온도 '싸늘'
"연 성장 3% 달성 어려워"… 경기 체감온도 '싸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0.09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 "北핵 등 커지는 불확실성 안정적 관리 필요"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북핵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기가 기존 예상치인 3% 성장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1% 수준에도 못 미칠것 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수출을 중심으로 뚜렸했던 경기 회복세는 더 확장되지 못하며 3분기 들어 오히려 점점 동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증가율을 보였던 광공업(1~2%)과 서비스업(0.3~0.6%) 생산이 각각 0~1%, 0.1%대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등 상황이 좋지않다.

올 2분기 까지 미미하게 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투자지표 마져 7~8월 -5.1%, -0.3%로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4분기 역시 악재 투성이다. 최근 북한의 빈번한 도발로 인한 북미간 긴장 고조와 가계부채,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탓에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 달 7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반도의 무력충돌 발생 가능성을 기존 '매우 낮음'에서 '낮음'으로 상향조정하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몇 단계 더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에도 정부는 경기가 3% 성장을 향해 순항 중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경기 보안 대책을 펴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북한 이슈와 통상 현안 등 대내외 리스크에도 기존 예상치인 3% 성장경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3분기 성장률이 지난 2분기(0.6%)와 마찬가지로 1%에도 못 미칠것 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 3%가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지만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그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관계자는 "1·2분기 성장률이 생각보다 좋았고, 추경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3%는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며 "다만 정부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추경 효과가 나오도록 정부가 전력을 다하고 커지는 불확실성에 대한 안정적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