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 전원회의… '병진노선·자력갱생' 강조
北노동당 전원회의… '병진노선·자력갱생' 강조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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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만에 회의… 김정은 "핵·경제 건설 계속"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의 추진과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의 극복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위원장동지께서는 조성된 정세와 오늘의 현실을 통해 우리 당이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의 병진로선을 틀어쥐고 주체의 사회주의 길을 전진해 온 것이 천만 번 옳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길로 나아가야 했다고 확언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앙통신은 "위원장 동지께서는 당의 병진노선을 계속 철저히 관철하여 국가 핵무력 건설의 역사적 대업을 빛나게 완수할 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제재압살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본 열쇠가 바로 자력갱생이고 과학기술의 힘이라고 밝혔다"면서 "자주의 기치, 자력갱생 기치 드높이 자기의 힘을 더욱 강화해 적들을 단호히 짓부셔버릴 것에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김정은의 전원회의 보고내용에는 미국 등을 향한 구체적인 군사적 조치나 위협은 담기지 않았다.

아울러 김정은이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전한 인민경제의 부문별 과업의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런 발언은 최근 잇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로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제재에 나서면서 생길 북한경제의 어려움과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작년 5월 제7차 당 대회 직후 열린 이후 17개월 만에 개최됐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박광호, 박태성, 태종수, 안정수, 리용호,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최휘, 박태덕, 김여정, 정경택을 각각 선출됐다.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박광호, 박태성, 태종수, 박태덕, 안정수, 최휘 등이 올랐고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는 최룡해, 리병철, 정경택, 장길성 등이 인선됐다.

2013년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검열위원장으로 보선됐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