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력망 무력화 가능"… 軍, '정전 폭탄' 기술확보
"北전력망 무력화 가능"… 軍, '정전 폭탄' 기술확보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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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체인' 핵심전력… '항공기형·폭탄형' 개발 가능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 걸린 태극기와 국방부기.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 걸린 태극기와 국방부기. (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유사시 북한의 전력망을 일거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정전 폭탄'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해온 탄소섬유탄 개발 기술이 모두 완성돼 우리 군은 언제든지 탄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ADD가 개발한 기술은 항공기 투하용 및 폭탄형 두 종류를 모두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소섬유탄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해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일련의 작전개념인 '킬 체인'의 핵심전력 가운데 하나다.

이는 전도가 높은 니켈과 탄소섬유를 결합해 만든 자탄(子彈)으로 상대방의 전력망을 파괴하기 때문에 발전소 상공에서 터트리면 전력망을 단락시켜 '정전폭탄(Blackout Bomb)'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탄소섬유가 달라붙어 전력망에 갑자기 과부하가 걸리면서 각종 전기·전자 장비가 고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정전 효과는 최대 12시간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유사시 북한의 대형 발전소 상공에서 이 폭탄을 터트리면 전력공급이 차단돼 북한 전역에 있는 7000여개의 지하 군사기지 중 상당수가 무력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내년 국방예산안에 탄소섬유탄 개발비 5억원을 반영했으나 최근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전액 삭감된 바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탄소섬유탄 개발 기술이 모두 완료됐기 때문에 삭감된 예산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살리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다.

내년 국방예산에 탄 개발 예산만 반영되면 즉각 개발할 수 있는 최종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