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률 주요 20개국 중 5위…“여전히 저평가”
코스피 상승률 주요 20개국 중 5위…“여전히 저평가”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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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수익비율은 11.8배 기록…G20 국가 중 18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코스피 상승률이 주요 20개국(G20) 중 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코스피는 작년 말 2026.46에서 2372.57로 17.1% 올라 G20 국가 주요 지수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을 발판으로 랠리를 펼치면서 지난 6년간 이어진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벗어났다.

지난 7월24일에는 종가 기준 2451.53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21.0%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8개월 연속 상승가도를 달리던 코스피는 지난 8월 이후 북한이 지속적으로 도발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북미간 긴장감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조정에 들어가 두 달 가까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G20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르헨티나로 작년 말 1만6917.86에서 지난 27일 기준 2만5271.19로 올라 49.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터키는 29.5%, 브라질은 22.5%, 이탈리아는 17.6% 등 상승해 주가 상승률 2~4위를 차지했다.

인도는 17.0% 상승해 근소한 차이로 한국에 이어 6위였다.

다우지수를 기준으로 한 미국 증시의 상승률은 13.0%였다.

유럽 국가 중에는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10.2%, 8.6% 등 올랐다. 중국과 일본은 7.8%, 6.0% 등의 상승률로 나란히 14~15위에 자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러시아의 RTSI지수는 2.2% 하락해 G20 국가 중 유일하게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스피는 주요국 가운데서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로 G20 국가 가운데 18번째에 해당했다.

올해 들어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아르헨티나는 PER가 126.1배에 달해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고 영국(25.3배), 인도(22.2배), 브라질(22.1배), 이탈리아(22.1배), 미국(21.8배) 등 순으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