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체코항공 지분 44% 현지업체에 매각
대한항공, 체코항공 지분 44% 현지업체에 매각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10.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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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서비스 "지분 매입으로 서비스·경쟁력 강화할 것"
바츨라프 하벨 공항의 체코항공 여객기. (사진=연합)
바츨라프 하벨 공항의 체코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2013년 인수한 체코항공(CSA) 지분 전량을 현지 업체로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체코 항공업체 트래블 서비스는 6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대한항공이 보유한 CSA 지분 44%와 체코 정부 보유분 20%를 매입, CSA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CSA 지분 34%를 보유한 트래블 서비스는 이번 추가 지분 매입으로 모두 97.74%의 지분을 확보, CSA의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래블 서비스는 CSA 지분 매입을 통해 49대인 항공기 운항 대수를 70~80대로 늘려 항공 업계 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체코 정부는 5일 동안의 재고 기간을 통해 정부 보유분에 대한 최종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 지분 매각을 하지 않으면 트래블 서비스의 지분 보유율은 78.74%에 머물게 된다.

CSA는 현재 대한항공과 트래블 서비스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조정작업 결과 CSA는 지난해 1000만 유로(135억6000만 원)가량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연속 3년째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CSA의 승객수는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12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트래블 서비스의 승객수는 170만여 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당시 적자에 시달리던 CSA 지분을 체코 정부로부터 264만 유로(35억3000만 원)에 사들였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