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팩 합병상장 급증…수익률은 15곳 중 11곳 하락
올해 스팩 합병상장 급증…수익률은 15곳 중 11곳 하락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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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대상 업체 과거 실적 분석 등…투자 신중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의 수가 올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올해 들어 스팩 합병으로 증시에 입성한 종목들이 대체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올해 코스닥 시장에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업체는 모두 15개사다. 지난 2015년(13개사)과 지난해(12개사)의 스팩 합병 상장 수를 벌써 뛰어넘었다.

스팩(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비상장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서류상 회사다. 이는 우량한 회사를 찾아내 증시에 상장시키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다.

비상장 우량기업 입장에서는 일반투자자 청약 절차 등을 생략할 수 있고 미리 공모금액을 확보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팩이 우량기업을 찾지 못해도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좋은 기업과 합병에 성공하면 주가도 크게 올라 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15종목은 대체로 수익률 성적표가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각 종목 합병상장일 종가 대비 주가가 내려간 종목은 11종목에 달했다.

대우SBI스팩1호와 합병한 토박스코리아는 합병상장일 종가보다 69.19%나 하락했고 엔에이치스팩3호와 합병한 고려시멘트는 합병상장일 대비 32.36% 떨어졌다.

이밖에도 글로벌텍스프리(유안타제1호스팩·-22.64%), 이노인스트루먼트(엔에이치스팩5호·-23.15%), 켐온(이베스트스팩2호·-23.93%) 등 대부분 스팩 합병상장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신한제2호SPAC과 합병 상장한 드림시큐리티는 카카오뱅크 등에 보안솔루션을 공급했다는 호재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엔에이치스팩9호와 합병 상장한 넷게임즈는 신작 ‘오버히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

올해 코스닥 수익률이 2.64%이고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종목의 평균 공모가 대비 수익률 평균이 1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저조한 흐름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방식의 차이라기보다는 결국 합병해 증시에 상장한 업체 자체의 실적·업황 등 펀더멘털 차이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팩 합병대상 업체의 과거 실적 등을 신중히 분석하고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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