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하반기 '북핵외교' 총력전 펼친다
문재인 정부, 하반기 '북핵외교' 총력전 펼친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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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APEC·ASEAN+3-EAS 잇단 참석
트럼프·푸틴·아베·시진핑 등과 만나
한반도 정세 긴밀한 논의 이어갈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잇따르고 한반도 긴장상황이 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핵 외교' 총력전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어 곧바로 필리핀으로 이동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EAS(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들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주요 국가 정상들도 모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북핵 문제와 경제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를 지렛대로 삼아 경제를 풀어나가려는 조짐이 감지된다.

이에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해 긴밀한 논의와 함께 북핵 협력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같은달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에 나서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재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조율 중인데,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정책 공조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연내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19차 당대회가 끝나는 시점인 11월 이후로 점쳐진다.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도 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의 '2인자'인 존 설리번 부장관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번 부장관은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방한에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외교차관 회담을 열어 북핵 해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방한 기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십절(10월10일)'로 불리는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전후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군사적 환경은 더욱 복잡해져 한층 고도화된 외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