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호실적 전망… KB 순이익 1위 지킬 듯
은행권 3분기 호실적 전망… KB 순이익 1위 지킬 듯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0.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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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8·2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원화 대출이 증가하며 3분기에도 국내 금융그룹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또 KB금융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신한지주를 제치고 2분기 연속 순이익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의 증권사 추정치 평균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조6164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3분기(2조1264억원) 대비 23.0%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원화 대출과 순이자마진(NIM) 증가로 지난해 동기보다 45.3% 증가한 83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776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28.8% 늘어난 6017억원, 우리은행은 11.2% 증가한 399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7월 진행한 희망퇴직 지원에 약 1000여명이 지원하며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이 달라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측했다.

증권가에서는 우리은행 희망퇴직 비용으로 약 29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은행들의 호실적은 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8·2 부동산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인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으며 풍선효과로 신용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담대가 어려워지자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로 눈을 돌리며 이자 수익 또한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은행 대출 증가율이 전 분기보다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