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실업자 5명 중 1명 ‘취업 무경험 실업자’
20대 실업자 5명 중 1명 ‘취업 무경험 실업자’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0.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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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때보다 취업 경험없는 '순수 실업자' 비중 더 심각해
9월27일 오후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취업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27일 오후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취업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 취업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20대 실업자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20대 실업자는 39만명이었고 이중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7만2000명으로 18.5%에 해당했다.

계절성을 배제하기 위해 8월 기준으로만 비교하면 20대 실업자 중 무경험 실업자의 비중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높았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8월 10.0%보다 8.5%p나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이던 2008년 9.7%, 2009년 7.3%였고, 2012년까지 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3년 13.4%로 오르더니 2014년 11.1%, 2015년 13.3%, 2016년 17.6%를 기록했다.

15~29세로 연령층을 확대해도 비슷한 모습이다. 이 연령대 실업자 중 무경험 실업자는 1999년 8월 13.5%에서 올해 8월 19.7%로 6.2%p 상승했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였다.

김두순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하고 이동에 제약이 있다 보니 처음에 어느 직종에 들어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시간을 많이 투자하더라도 대기업, 공공부문 등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는 청년들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며 고용구조에 서서히 이 같은 영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